어쩌다보니 새로 커머스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에 왔다. 내가 그걸 직접 개발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런데…

  1. 일년째 개발중이다.
  2. 오픈은 반년 남았다.
  3. 거기에 모든 자금을 투자하는 것 같다.
  4. 앞으로 개발해야 할 게 많아 보인다.
  5. 의욕이 별로 없어 보인다.
  6. 조직 변경으로 나도 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해봤다. 나라면 어떤 영역에 어떻게 진출할 것인가.

  1. 어쨌든 어떤 영역은 독식해야 한다. 경쟁자의 존재를 용납해서는 안된다. 경쟁자의 존재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면, 진입해선 안된다.
  2. 사용자가 쇼핑몰 서비스를 쓰는 중이라고 느껴선 안된다.
  3. 팬덤을 확보해야 한다.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애정을 가진 초기 사용자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가로 갈린다.

그래서 메이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D 프린터는 점점 더 보급될 것이고, 아두이노나 라즈베리 파이 등 온갖 전자기기는 상향 평준화 될 테니까.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취미를 부업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을 초기 사용자로 잡아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생각하면 다음의 로드맵이 나온다.

  1. 취미를 부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2. 부업을 전업(자영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3. 자영업을 사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사업적으로는 이정도인데, 일반 사용자가 성장해 기업이 되는 방식을 생각하다보니 절대적으로 사용자 규모가 필요하다. 그래서 일반 사용자를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 취미에 대한 컨텐츠를 작성할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
  2. 취미를 부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3. 부업을 전업(자영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4. 자영업을 사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이정도 과정을 거치면 될 것 같다.

커머스 서비스를 목표로 한 블로그 서비스 개발이라면 3명 팀으로 6개월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 지금 회사에선 안되겠지.

젠장